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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취업] 면접관의 입장에서 본 서류 전형 주의점 본문
거의 두 달 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해외 출장도 다녀오고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있어서 올리지 못했네요. 꾸준히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서류 전형에 참석했습니다. 180여 명이나 되는 지원자들의 서류를 하루 종일 보다 보니 정말 눈이 빠질 것 같더군요. 종이 서류가 아닌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서 진행하다 보니 마우스를 계속사용해서 손목이 아플 지경에 까지 이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면접관의 입장에서 본 서류 전형에서 지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을 간략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앞서 여러 차례 강조했던 내용들도 일부 반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성장과정과 관련 내용은 10명중 9명은 임팩트 없는 첫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반드시 첫 문장은 많은 고민을 해서 어떻게 하면 서류 심사를 하는 면접관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 지원자 중에 저의 관심을 유발한 첫 문장 표현을 한 지원자들이 몇 명 있었는데, '1+1>2'라는 기호를 사용하면서 팀워크와 협력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리더십을 보유한 지원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인력이 있는가 하면, 자신을 인간 시몬스 침대라며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일을 해 나간다는 지원도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지원자들이 하는 실수인데,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에 작성해 놓은 지원서를 그대로 카피해서 넣었다가, 지원한 회사의 이름이 아닌 경쟁사 이름을 넣은 경우도 있고, 그 회사에 지원한 사유를 1000자 이내로 작성하라고 한 주제에 대해서 300자도 작성하지 않는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경쟁사 이름을 넣은 지원자는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이므로 바로 탈락이 되고, 300자도 작성하지 않은 지원자 또한 지원한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입사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평가였습니다. 심지어는 아예 요구된 주제에 대해서 빈칸으로 제출한 지원자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 당연히 서류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관련해서 또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그 회사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 기술을 요구한 것을 일부 지원자들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질문이 파악하고자 하는 의도는 '왜 경쟁사 등이 아니 우리 회사를 지원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어느 회사에나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특징을 기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지원한 회사가 업계에서 기술력이 좋다거나, 향후 성장성이 높아 보인다거나 등입니다. 이런 내용은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경쟁사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해당 업체가 다른 회사와 달리 가지고 있는 특징을 기술해서 그 점 때문에 지원했다는 내용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더 작성할 때 주의할 점은 자신의 성과를 표현하는 데 있어 많은 지원자들이 같은 실수를 범하는데, 예를 들면 '동아리 회장이 되었는데, 잘 관리를 해서 회원을 50% 더 늘렸다'와 같은 표현들이 여러 건 있었습니다. 숫자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만, 이를 표현하려면 기존에 20명에서 30명으로 늘어 50%가 증가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도 50%가 증가한 것이니, 기업에서 보고하듯이 Base line이 얼마인데, 어떻게 변화가 된 것인지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더 설득력이 높다고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동아리 활동, 수상실적, 인턴 경험, 자격증, 외국어 등급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들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려고 한 반면, 어떤 지원자는 아무 내용도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지원자들은 상대적으로 밀리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서류상으로 나타난 결과는 아무 노력도 안하는 지원자로 비칠 수밖에 없으니까요.
오늘은 지원서 작성시 유의해야 할 점들을 서류 심사자의 입장에서 기술해 봤습니다. 이런 점들에 유의해서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